▲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를 둘러보고 있다.
조정훈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총선 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역에서 보내준 지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상인들은 싸우지 말고 화합하는 국회가 되어달라며 환영했다.
서문시장은 정치인들이 단골로 찾는 대구의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시절 정치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 힘을 얻었다. 이 때문에 안 대표의 이날 방문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영남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이상돈 선대본부장과 함께 19일 오후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연합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정치를 심판해야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안다"며 "이번 선거가 그래서 정말 중요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보다 훨씬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대구경북 모두 정당 지지도에서는 제2당이 되었다. 그만큼 변화의 열망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1명의 후보밖에 내지 못했지만 정당득표율은 대구 17.4%, 경북 14.8%를 얻어 16.3%, 12.8%에 그친 더민주에 앞섰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대구와 경북에서 제대로 후보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제 좋은 분들을 많이 찾을 것"이라며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 진보 인사들을 많이 영입하고 그분들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