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특정 정당을 몰표로 찍은 비례대표 투표지가 나온 경남 진주갑 선거구 수곡면 투표소 유권자들이 다른 당을 찍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이 투표소 사전선거 개표 결과 새누리당 박대출 당선인 113표,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 42표, 무소속 이혁 후보 12표, 무효 3표 등 170표로 집계됐다.
하지만 비례대표 투표지 177장은 모두 새누리당이 찍혔다.
선거 이후 이곳 선거구에서 일부 주민은 '비례대표 투표지에 새누리당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농민회원이고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어서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을 찍었다"라며 "내 표가 어디 갔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선관위 조사도 촉구했다.
진주시선관위는 사전투표함 개표과정에 담당 사무원이 투표지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명석면 비례대표 투표지를 함께 분류했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당시 이런 사실을 발견하고 진주시위원회 담당 직원이 수곡면과 명석면 투표지를 구분하도록 지시했으나 투표지 분류기 담당 사무원이 수곡면 투표수를 맞추라는 것으로 잘못 알았고 이미 섞여버렸다.
정당별로 분류된 새누리당 득표 투표지 200장 묶음에서 23장을 제외하고 177표를 수곡면 사전투표결과로 처리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진주선관위는 진주시위원회 결정을 받아 수곡면과 명석면 사전투표지 봉인을 해제하고 재검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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