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조선소 현대중공업 모습. 언론에 일제히 3000명 인력 감축설이 보도되면서 지역 구성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울산시 D/B
22일 울산 지역 일간지에는 일제히 '현대중공업 3000명 직원 감축'이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앞서 21일 방송사의 저녁 뉴스에도 이런 내용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보도에 따라 지역의 조선업계 종사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조선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3000명 구조조정 설은 가공된 것으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는 조직슬림화나 인력 효율화가 필요한 것은 맞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3000명 감축설에 회사측 "확정된 것 없어"21일 오후부터 보도되기 시작한 '현대중공업 3000명 감축' 보도는 21일 오전 한 매체의 단독보도 후 우후죽순 나오기 시작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생존을 위해 최대 3000명의 직원을 감축하고 부서도 100개 가량 없애는 구조조정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 보도내용의 핵심이다.
언론보도는 특히 구체적인 상황까지 전하며 이를 기정사실화했다. "회사측이 이르면 다음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이같은 안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인적 구조조정과 조직 통폐합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며 현대중공업 전체 인원 2만7000여 명 중 10% 이상을 희망퇴직이나 권고사직 형식으로 줄이는 내용이 핵심"이라는 것.
이같이 구체적인 내용까지 나오자 지역계 전반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사무직과 여직원 등 1500여 명이 희망퇴직 형식을 빌렸지만 사실상 구조조정되면서 산업수도로까지 불리는 울산경제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친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만간 더 강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지역경제가 휘청거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회사 측은 22일 "구조개선 방향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나온 게 없다"면서 "3000명 감축 등은 가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그 규모가 확정된 것은 없지만 조직 슬림화와 인력효율화로의 구조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그 규모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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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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