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요리사회 사무국장을 지낸 이승렬(53)씨가 개발한 음식으로, 닭날개 안에 뼈를 들어내고 어묵을 넣어 만든 '닭날개 어묵'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있다.
윤성효
"닭날개 안에 어묵이!"부산 지하철 동래역 2번 출입구 앞. 요즘 한번 맛을 본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길거리 음식이 있다. 이름은 '닭날개 어묵'이다. 이승렬(53)씨가 지난해 말에 개발해 선보인 음식으로, 점점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닭고기와 어묵 맛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닭날개의 뼈를 발라내고 그 안에 어묵을 넣은 것이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닭날개의 뼈를 들어낸 뒤, 생선살을 다지고 밀가루 등을 버무려 그 속에 집어넣는다. 이를 오븐에 넣어 먼저 익힌 뒤, 그릴에 얹어 2차로 구워낸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상태에서 소스와 깨소금 등을 뿌려 종이에 싸면 '닭날개 어묵'이 완성된다. 닭고기와 어묵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고, 두어 개 정도 먹으면 끼니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다.
이씨는 '닭날개 볶음밥'도 만들고 있다. 닭날개 안에 어묵 대신에 볶음밥을 넣은 음식인데, 제조법은 비슷하다. 닭날개 어묵도 닭날개 볶음밥을 만들다가 부산의 명물인 어묵을 넣어서 개발하게 된 것이다.
닭날개 볶음밥은 대만의 명물이다. 많은 대만 여행자들이 블로거에 이 음식을 소개해 놓았고, 이씨는 대만을 다녀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