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하게 우거진 나무들을 휘감고 올라가는 담쟁이 덩쿨들. 사진만 보면 깊은 산속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오문수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를 칭칭 갈아 올라가는 담쟁이 넝쿨 때문인지 시가지 건물이 거의 안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높이 솟은 나무 사이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건조했던 선소가 보이고 장성마을도 보인다. 여기가 과연 여수 중심지가 맞나? 깊은 산속에 온 것 같은 청량감이 온몸을 휘감는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야외공연장 앞에 야생화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구절초, 꽃창포, 두메부추, 맥문동, 범부채, 부처꽃, 수선화, 원추리, 은방울 꽃 등의 야생화들이 사람들을 반긴다. 산책로를 따라 다리를 절며 열심히 운동하는 할머니(74) 한 분을 만나 용기공원에 자주 오는가와 산책로를 따라 운동하는 소감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