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창당준비위 한상진 공동위원장과 안철수 의원 등이 2016년 1월 12일 오전 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들어서자 김해시민 이아무개(53)씨가 "친노 패권주의 낡은 진보라매? 아직도 간 덜 봤냐?"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윤성효
지난해 열린 추도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도 참석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준비 중이던 올해 1월 12일,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당시 안 대표는 "대의를 위해 헌신하시고 희생하신 대통령님의 숭고한 뜻을 가슴에 깊이 새겨 실천하겠습니다"고 방명록에 서명했다. 당시 안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정 세력을 비판한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안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한 시민이 "친노패권주의, 낡은 진보라며 아직도 간 덜봤냐?"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그런데 안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다음' 아고라에는 토론방이 생겼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안 대표의 추도식 참석에 대해 '정신분열이상자'에 빗대기도 했다. 진 교수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저한테 시비 걸지 마시고, 안철수나 말리세요. '친노 심판'하겠다는 분이 봉하마을에 추모하러 온대잖아요. 님들이 말한 정신분열이상자는 따로 있나 봐요"라 했다.
진 교수는 오는 14일 오후 4시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토크콘서트 때 사회를 본다.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도 관련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회원들이 쓴 "친노든 반노든, 원수든, 장사꾼이든 모두 환영", "노무현 대통령 추모식 때 계파와 정파를 떠나서 누가 오든지 원수가 오든 장사꾼이 오든 모두 환영해야 한다", "혹시 무슨 분풀이나 폭행이 일어나면 잘 잘못을 떠나서 한국인의 정서는 피해 당한 사람, 맞은 사람에게 몰린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오세주 김해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 대표일꾼은 10일 전화통화에서 "노사모 차원의 단체 행동은 없다. 단체 행동을 해서도 안된다. 단체가 나서서 안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을 막자는 말은 없다"며 "그러나 그날 어떻게 하는 개인이 있을 지는 모르겠다. 저도 일반 회원이라면 물통이라도 던지고 싶다는 심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