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가 11일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옥시 제품 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인 뒤, 이마트 창원점을 찾아 옥시 제품 진열장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윤성효
"옥시 불매, 옥시 끝!"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가 11일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옥시 제품 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였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시민들도 '옥시 불매'를 외치고 나섰다. 환경단체는 경남에만 옥시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가 12명이고,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희준(39, 거제)씨는 2009~2010년 사이 옥시 제품인 '청소싹싹'을 사용했고 생후 3개월과 6개월 된 두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냈다고 밝혔다.
박종례(밀양)씨는 '청소싹싹'을 사용했고 지난해 병원에서 '간질성, 폐질성'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옥시 제품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본 백인식 진주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일부 언론에서는 시민단체의 불매운동이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하지만, 이번 옥시에 대해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아 마창진환경연합 활동가는 경과보고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위해 양심을 팔고, 엄청난 인명을 앗아가 놓고도 빠져나갈 궁리만 생각하는 거대기업, 그 기업의 편에서 법을 조롱하는 거대포럼과 학자들, 그들에 대항하는 우리의 힘은 작고 무지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저것은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푸르게 절망을 다 덮는 담댕이처럼 우리 함께 그 벽을 넘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경남의 시민사회는 우리의 길을 찾아 적극 행동할 것"이라며 "기업, 정부, 국회, 언론에도 자신들의 일을 찾도록 촉구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옥시에서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옥시를 지나쳐서 다른 것들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기에, 우리는 옥시부터 마무리 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을 적용해 다른 부문에도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며 "더 안전한 사회, 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우리는 옥시 불매 운동을 성공시킬 것이다. 피해자들 곁에 설 것이며, 국민의 분노를 대변할 것"이라 덧붙였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인근에 있는 이마트 창원점과 롯데마트 창원점을 찾아 옥시 제품 진열장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마트 관계자들은 "추가 옥시 제품은 발주를 하지 않았고, 제고품만 진열해 놓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