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광주 치유사진전 '기억의 회복'에 전시될 작품.
광주트라우마센터
'오월 광주 치유사진전'이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광주트라우마센터(센터장 강용주)가 5·18민주화운동 36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것으로 주제는 '기억의 회복'이다.
강용주 센터장은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사업의 전국적 확대와 지지를 위해 2013년부터 광주, 서울, 대구, 부산등에서 순회 사진전을 개최해왔다"며 "이번 사진전도 그것의 연장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지난 2014년 서울과 대구, 부산 순회사진전을 통해 우리는 공동체로 복귀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었으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5·18 36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서울사진전에서 서울시민과 치유하는 힘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전의 전시 작품은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사진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5·18 유공자 7명이 촬영한 사진 100여점이다.
참여자 이아무개씨(64)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소통하게 된 것 같다"며 "사방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사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가지 못했던 기억의 장소에 용기를 내어 가서 사진을 찍다보니 울컥하던 마음이 처음보다 가라앉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사진치유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치유사진전 기획자인 임종진 사진심리상담사는 "대면의 도구인 사진을 통해 5·18 국가폭력의 트라우마와 지속적으로 마주함으로써 참가자들이 정체된 내적 상흔의 일부를 스스로 걷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당사자인 5·18 유공자들이 직접 나서 자기 정체성을 스스로 끌어올리는 자아회복의 시간들을 기록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말했다.
사진전은 오는 16일 오후 1시 서울 시민청 갤러리에서 개막행사를 가지며, 축사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 천정배, 윤호중, 남윤인순 국회의원이 맡는다.
문의 : 광주트라우마센터(062-601-1972), 임종진 사진심리상담사(010-4155-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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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광주 치유사진전 '기억의 회복' 서울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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