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테러 위험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본머스 경기 취소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BBC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장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면서 경기가 전격 취소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구장에서 2015~2016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의 올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관중석에서 '수상한 물체'(suspicious device)가 발견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선수단과 관중을 모두 대피시키고 경찰견을 투입해 수색 작전을 펼쳤고, 수상한 물체를 수거해 폭발물 처리 전문가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얼마 후 "성공적으로 폭발물 의심 물체를 제거했고, 조사 결과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폭발물로 확인됐다"라며 "실제로 폭발할 수 있는 장치는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은 또 다른 수상한 물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을 계속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찰의 권유에 따라 경기를 공식 취소했고, 이날 경기를 보러 온 7만여 관중은 발길을 돌렸다.
BBC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폭탄 테러 위험으로 경기가 취소된 것은 처음이다. 작년 11월에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이던 독일과 네덜란드의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가 테러 위험으로 취소된 바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성명을 통해 "경기 취소는 가벼운 결정이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에 대한 지지와 협조에 감사하며 경기 재개 일정을 최대한 빨리 공지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날 취소된 경기가 오는 화요일(17일) 열릴 것이 유력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찰은 안전을 위해 관중 없이 비공개로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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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홈구장서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 경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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