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에서 처음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수요시위
문주현
18일 오후 1시에 열린 '수요집회'에는 전북대를 비롯한 대학생 약 1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전북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연대하는 '희망나비'라는 단체를 만들어 여러 활동을 해왔다.
전북희망나비 박지연 대표는 "학생들이 사비를 털어 서울에 있는 수요시위에 함께하는 것에 제약이 있어서 전북대 앞에서도 같은 마음을 모아 집회를 준비했다"며 전북대 구정문에서 수요시위를 진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성명서도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한일 양국이 지난해 12월 28일 합의한 '위안부' 합의에 대한 비판과 소녀상 철거 논란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해 12·28 한·일 합의는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상의 없이 진행한 졸속적인 합의다. 이 합의는 한국정부가 민간재단을 세우고 일본정부가 그 재단에 후원을 하는 형식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제기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합의는 피해자 할머니들을 돈을 위해 활동해오는 사람으로 치부하려는 모욕적인 행동이며 이러한 합의내용에는 직접적인 사죄와 배상의 내용은 배제되었다"전북대 수요시위에 참여한 사학과 홍지예씨는 "일본정부는 여전히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인하고 공공의 안녕을 해친다는 명분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할머니들께서는 입을 것과 먹을 것이 없어 달라는 것이 아니고, 자신들이 겪은 참담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고 반복되지 않기를 원하신다"면서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