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현보 주변 강물엔 스티로폼, 가스통, 비닐, 축구공, 유리병, 타이어 등 각종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배가 빵빵한 채 산란도 못 하고 죽어간 물고기에는 파리가 잔뜩 앉아 있다.
김종술
녹조와 적조가 뒤섞인 강물은 축산분뇨처럼 탁하다. 강물에는 스티로폼, 가스통, 비닐, 축구공, 유리병, 타이어 등 각종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배가 빵빵한 채 산란도 못하고 죽어간 물고기에는 파리가 잔뜩 앉아 있었다. 곳곳에 죽은 물고기가 썩어가면서 악취가 진동한다.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은 강과 희귀성 물고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열리는 행사다. 2014년 처음 시작되어 2년에 한 번씩 하는 행사에 올해 최초로 한국도 참여하며 녹색연합이 행사를 주관한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500개 이상의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고무보인 귤현보 하류 500m 지점.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을 비롯한 활동가들이 도착했다. 퍼포먼스를 한다는 소식을 접한 취재진이 도착하자 장정구·나보배 활동가가 투명카약에 올랐다. '웅어 너 어디까지 가봤니?'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치고 노을 저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