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사무소 직원일동과 공공근로자들이 26일 수년째 방치된 생활쓰레기까지 말끔히 청소했다.
이선진 제공
<오마이뉴스>는 지난 19일 이곳 명품마을 해안가 일대에 떠밀려온 스티로폼, 폐어구, 폐플라스틱, 폐냉장고, 헬멧, 생활쓰레기 등 각종 해양쓰레기 더미가 곳곳에 쌓인 채 흉물스럽게 방치된 해안가 실태를 내보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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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이후 여수시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공공근로를 동원해 19일과 26일 두 번에 걸쳐 대대적인 수거에 나섰다.
특히 해안가에 떠밀린 쓰레기를 비롯 옛부터 마을주민들이 버린 생활쓰레기까지 대청소를 실시했다. 담당 공무원은 "주기적으로 공공근로를 동원하겠다.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책임행정을 펼치겠다"라고 재발방지도 약속했다.
남면사무소 수산담당자 L씨는 "동고지는 특성상 굉장히 쓰레기가 잘 밀려온다"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4~9명의 인력을 투입하는데 다음날 바람이 불면 청소를 안 한 것처럼 또 밀려온다"라며 섬 지역 해안쓰레기 실상을 토로했다.
그는 "인력과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 인력으로 남면 전체를 카바하는 데는 한계가 따른다"면서 "저희가 정기적으로 청소하는데 방치 기사를 보고 서운한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사가 나간 후 이곳이 쓰레기장이라는 이미지로 덧씌워지는 게 우려스럽다"며 "쓰레기가 계속 밀려온다고 포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더 신경 쓰겠다"라 말했다. "섬에 쓰레기장이 없는 건 시에서 계속 귀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며 쓰레기장 건립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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