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안동을 방문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동안 안동시 옥동의 한 식당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표가 막걸리잔을 들고 함께 건배를 하고 있다.
조정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경북 안동을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안동 방문을 두고 '야당의 험지를 묵묵히 지켜온 낙선자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문을 이틀 앞두고 행해진 방문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쯤 안동시 옥동에 있는 '행복한집' 식당을 찾아 지지자들과 함께 홍어 안주에 막걸리를 마시면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30여 명이 함께했다.
문 전 대표가 찾은 이 식당은 지난 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 여고생으로서 처음 마이크를 들고 계엄군이 시내로 들어왔다고 알렸던 차명숙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차씨는 문 전 대표를 지난 5.18 행사 당시 만나 초대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후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막걸리를 따라주며 위로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간혹 건배 소리와 박수 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총선과 관련해 각자 소회를 말하고 서로 위로하는 자리였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고 전했다. 당원과 지지자들을 위로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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