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청년단체가 31일 오후 1시 구의역 19세 비정규직 청년 사망사건에 관해 항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사망한 김군의 친구 1인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소는 구의역 1번 출구에서 진행된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전문이다.
<구의역 19세 비정규직 청년 사망사건 청년단체 항의 기자회견>
그의 죽음은 불의의 사고가 아니다
2016. 5. 28(토)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보수 작업을 하던 19세 청년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최근 4년 사이 벌써 세 번째 사망사건입니다. 이번에는 입사 7개월차 19세 청년이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끼어 사망하였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사고 대비 안전대책을 마련해 발표하였습니다. 작업 시 열차감시자를 동행해 2인 1조 출동을 하게 되어있었지만 하지만 그 안전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유지, 보수 등 고위험 작업은 대부분 외주. 하청으로 넘겨져 허술한 안전관리는 여전하였으며, 인건비 문제 등을 운운하며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절대 지켜질 수 없는 안전수칙이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하루빨리 근본대책마련에 나서고,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하기는커녕 빨리 합의하자는 '망언'을 서슴치 않게 하고 있고, 작업에 나선 청년에게도 과실은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보다 인건비 몇 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업체 뿐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다고 하면서 근본대책 마련은커녕 안전을 지키려 일하는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서울메트로의 행태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에 또래친구, 동생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청년들이 모여 긴급 항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김군의 가장 친한 친구와 더불어 고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현장에서 일하는 지하철 비정규직 청년노동자들, 여러 청년단체 회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청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멈춰질 수 있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더불어 서울메트로의 책임있는 사과와 사죄를 요구하고, 그것이 실현 될 때까지 청년들의 행동을 모아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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