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포럼은 2일 낙동강하구 에코센터에서 "4대강사업 전후 낙동강 어류상 변화를 살핀다"는 제목으로 '낙동강 생태복원을 위한 제5차 토론회'를 열었다.
정은아
낙동강 하구는 2015년 조사 결과, 출현종과 개체수가 11과 23종 1547개체이고, 우점종은 멸치 등 587개체이며, 아우점종은 전갱이 등 209개체, 외래종은 블루길 등 20개체, 강준치 등 이입종은 86개체로 나타났다.
조현빈 박사는 "4대강사업 이후 어류 서식처가 단순화 되었다"며 "이전에는 유수환경 선호종인 피라미와 쏘가리 등이 많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배스와 강준치 등 외래종인 정수환경 선호종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는 김경철 습지와새들의친구 정책국장, 한희섭 낙동강내수면어민총연합회 사무국장, 이준경 생명그물 정책실장, 성기만 어민(창녕)이 참여했다. 이들도 4대강사업 이후 어류가 많이 줄었거나 어종 변화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준경 "하굿둑 열어야"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하굿둑을 열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이준경 생명그물 정책실장은 "막힌 물길을 트고 하굿둑을 개방해야 하며,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곳에 인간도 살 수 없다는 어민들의 절규는 들불같이 울려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적인 토목과 하굿둑의 나라인 네덜란드와 미국, 일본도 1000개 이상의 제방과 둑을 허물어 자연과 생명, 인간에게 물길과 하구, 습지를 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낙동강하구는 미래 100년을 짊어질 부산의 보배로서 세계적인 에너지 제로 자원순환도시가 될 것이고, 동북아 생태관광의 핵심거점이 될 것"이라며 "하굿둑이 개방되고 유해화학물질 문제가 해결되면 부산의 먹는 물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현 "물 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공학)는 '부산경남 물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일부에서는 남강댐 물이거나 지리산댐을 지어 부산권과 동부경남권에 식수를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 박 교수는 이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박 교수는 지리산댐에 대해 "규모가 1억 7000만톤인지 7000만톤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홍수전용댐인지 식수전용댐인지 등에 대해서도 논란"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수자원관리는 유역 중심으로 가야 하고, 공공재인 물을 다루는데 있어 민영화는 재고해야 하며, 낙동강을 살려야 하는데 4대강사업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박 교수는 "남강댐 수자원은 서부경남 미래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자원이고, 진주사천지역 공단 증가와 혁신도시 인구 증가로 수자원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남강댐 물을 다른 지역에 공급할 경우 미래의 자산인 수자원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리산댐․남강댐에 대해 박 교수는 "정부 보고서의 일관성 유지가 필요하고, 찬반 연구진들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설치하여 자료에 대한 공학적․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며,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수용할 수 있는 라운드테이블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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