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복원되어 육상에 전시되어 있는 전라좌수영거북선이 4년후 해상전시될 예정지의 모습
여수시 제공
여수시는 기사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 31일 기자에게 해명했다.
비가 새는 등 부실건조 우려에 대해 여수시 관광과 A관광진흥팀장은 "천정은 원형에 가깝게 제작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물이 새는 부분은 이 기회에 여러 군데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면서 "배 밑 선저 부분은 FRP로 덧씌워져 있어 바닷물 방수는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래 거북선을 해상에 전시할 목적으로 건조했지만 (중앙동 이순신 광장 앞에) 어선들이 많아 띄울 공간이 없었다"면서 "여수해양항만청과 조율해 오동도 옆 신북항이 완공되는 4년 후쯤 당초 목적에 부합하도록 해상에 전시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신북항 항만공사는 2020년 4월에 마무리된다.
A팀장의 말은 29일 거북선을 바다에 띄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라고 일축한 담당자의 입장과 상반된다. 이에 대해 A팀장은 "담당 직원이 3월에 발령을 받아 업무파악이 안됐다"면서 "시민위원회가 당시 결정한 사항이 홍보가 안 되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소통의 부재라고 본다"라고 해명했다.
4년 있어야 해상전시?...지금도 가능하다당초 계획과 달리 거북선이 육상에 전시된 이유에 대해 시원한 답변을 내놓은 곳은 없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거북선을 해상전시하는 건 불가능할까?
여수시는 2009년 11월부터 26억 원을 들여 거북선 제작에 돌입했다. 이때 전라좌수영 거북선 1척과 모형거북선 1척 그리고 부잔교(뜬다리 부두) 1식이 건조됐다.
이곳 거북선의 특징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 거북선 원형을 복원했다는 점이다. 여수시는 타 시도의 경우 1592년과 1795년의 전라좌수영거북선과 통제영 거북선을 혼용해 기준 시점이 불분명하므로, 여수시의 거북선은 다른 거북선과 차별화된다고 주장한다.
이후 복원된 거북선은 이순신광장에 전시됐고, 모형거북선은 여수엑스포역에 전시 중이다. 특히 해상전시를 위해 제작된 부잔교는 이순신광장 전면 해상과 약 200m 떨어진 중앙동 주민센터 앞 해상에 둥둥 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