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낙동강의 모습이다. 넓은 모래톱 위를 낮은 강물이 유유히 흘러가고 왕버들숲이 일차적인 제방역할을 하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4대강사업 전 평화로운 낙동강의 모습이다.
박용훈
그러니 4대강 보가 허물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더 심각한 재앙을 당하고야 저 문제의 4대강 보를 허물까' 하는 점입니다. 더 끔찍한 재앙이 닥치기 전에 강을 강답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시간을 끌수록 더 큰 재난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를 지난 수년간 낙동강에서 심각하게 일어나는 변화를 통해서 조목조목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매년 극심하게 반복되고 있는 녹조 현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녹조 현상은 독성물질의 창궐
녹조 현상은 식물성플랑크톤인 조류가 이상 증식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특히 여름철엔 녹색과 푸른색을 띤 남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남조류가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맹독성 물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