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서명이들은 실제로 5월 26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 누리꿈 스퀘어를 비롯하여 전국 50여개 지역에서 거리서명을 시작했다
사교육걱정
출신학교 차별이라는 가장 큰 괴물은 왜 못 보나출신학교차별 금지법 제정에 공감하지만 선뜻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학부모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하자,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출신학교 차별의 문제가 사교육 문제의 핵심이요 본질이고 그것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고자 하는 욕망이 있고, 수포자 문제, 영어 조기교육 등 사교육 부담이라는 일상의 문제가 아이들과 부모를 덮치는 것"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그런데 그 일상의 문제 뒤에 숨어있는 출신학교 차별이라는 가장 큰 괴물은 못보고, 그러다가 자녀가 취업할 때 돼야 일상적 과제로 알아차리지만, 그때 운동을 하면 늦는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출신학교 차별이라는 괴물이 때로 '스카이 대학 진학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때로 '수포자 공포'라는 이름으로, '영재고, 특목고, 자사고, 영어유치원 부담'의 이름으로 그 옷을 계속 바꿔가면서 우리를 괴롭힌다"며" 그러니 옷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옷을 입고 있는 실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안에 출신학교 차별 의식이 있고, 바깥에 괴물이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속에도 악마가 있다, 사람들은 스카이 대학 출신자들을 부러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우리 집 아이가 서울대를 가려한다고 하면 '얘야, 너는 어찌하여 출신학교 차별의 기득권에 편입하려 하느냐!'고 말할 부모는 거의 없다"며 "오히려 은근히 좋아한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내 자신도 학벌의 수혜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의로운 분노가 내 속에서 솟구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