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김씨와 같은 나이의 고졸 비정규직 노동자가 작년말 은성PSD와 맺은 계약서 일부. 계약기간이 6월 30일까지로 되어있다.
우형찬의원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도중에 숨진 김아무개씨(19)와 같은 나이의 고졸 비정규직 노동자가 김씨의 소속사 은성PSD에 16명 더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달 말 계약이 만료되면 모두 일자리를 잃게 돼 이들의 고용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형찬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이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은성PSD는 지난해 10월 서울메트로에 신규인력 증원을 요청하여 25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이들 전부가 당시 만 18세의 공고 3학생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사망한 김씨와 퇴직한 8명을 제외한 16명이 여전히 은성PSD에서 스크린도어 보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와의 계약기간이 오는 6월 30일까지이기 때문에 이들은 이날 이후 모두 계약이 해지된다. 서울메트로는 7일 박원순 시장이 직영화 방침을 발표하기 전까지 오는 8월 1일부터 은성PSD를 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계획 당시 이들에 대한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는 실정이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은성PSD는 자회사 설립까지 한 달간 더 운영을 맡아달라는 서울메트로의 제안을 거부했고, 이에 서울메트로는 사내 직원들과 은성PDS 직원 일부를 통해 계약 해지되는 7월 한 달간 유지보수 업무를 할 예정이었다.
우 의원은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의 안전·생명과 직결된 외주용역에 대한 전면 직영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들에 대한 언급과 대책은 없었다"며 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우 의원은 "아무런 대책이 없는 현재로서는 이들이 오는 7월 1일부터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16명의 푸른 청춘들이 꿈과 희망을 지킬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이들이 직업을 잃지 않도록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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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9세 수리공, 은성PSD에 16명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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