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손녀가 훌쩍 자랐다. 시력이 안 좋아졌다.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것도 아닌데, 걱정이다. 안경을 쓰면 얼굴형도 변하고 눈이 움푹 들어가 보이기도 한다. 라식수술은 성인이 되어야 가능하다. 일단은 더욱 조심을 시켜야겠다.
문운주
"할아버지 눈이 안 보여요""……."
손녀 콩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3개월째, 지난달 24일 학교에 다녀오는 길에 나눈 대화다. 먼 곳의 물체가 잘 안 보인다고 한다. 이제 갓 초등학생인데 눈이 안 좋다니 걱정이다. 눈이 잘 안 보이면 얼굴이 찡그려져 보일 수도 있고 상대를 몰라볼 수도 있다. 실제 놀이터에서 "애가 인상을 써요"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다.
아이들의 근시나 원시 요인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빠진 이유만은 아닌 듯하다. 혹시 인터넷 등에 중독될까 봐 철저하게 조심을 시켰다. 주위에 아이들이 게임이나 채팅 등으로 정신이 없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다. 혹시 가족력?
병원에서는 조금 기다려 보자고 한 모양이다. 라식 수술하기에는 아직 어리다. 안경만은 쓰지 않았으면 싶다. 손녀 눈이 안 좋으니 내 탓인 듯 괜히 미안하다. 휴식도 충분히 시켜야 한다는데...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든 탓일까.
어제는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리더니 오늘은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극성스러운 모기도 한두 마리 잠을 설치게 한다. 디젤 자동차에 대한 환경 부담금 문제로 논쟁이 한창이다.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학교생활 엿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