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학동 이달초부터 거북선공원에 총 24억 8900만원(국비 70%, 시비 30%)을 들여 메타세쿼이아 군락지인 학동 하수저류시설 공사에 착수한다. 홍수 예방 차원이란다. 메타세쿼이아에 두른 빨간띠는 잘려나갈 예정이었으나 논란이 일자 여수시 공원과장은 최대한 이식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심명남
페이스북에 논란이 일면서 이 같은 정책을 질타하는 문의전화가 여수시에 쇄도했다. 여수시는 뒤늦게 길거리 10곳에 '도원로·소호로 가로수 바꿔심기 안내말씀'이란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해 5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바뀌심기 방침을 결정했다. 이후 시민위원회 의견수렴과 여수시 가로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존 가로수인 메타세쿼이아 237주중 53주를 이식하고 184주를 제거해 먼나무 182주를 심을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 4일 나무심기가 마무리 됐다.
여수시가 밝힌 가로수 교체이유는 메타세쿼이아가 대형화 되어감에 따라 보도블록 들뜸 현상이 발생하고, 고압선에 장애가 되며 뿌리와 나뭇잎이 하수구를 막아 강우시 침수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여수시 산림과 관계자는 나무를 옮겨 심지 않고 베어버린 이유를 "나무 한그루당 1백만 원 이상의 이식비용이 든다. 나무가 크다 보니 뿌리가 인도까지 뻗쳐 분을 뜰 수 없어 큰 나무를 베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시에서도 도심에 맞지 않는 가로수 식재는 수종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항변했다.
특히 여수시는 이달 초 학동 거북선공원에 총 24억 8900만 원(국비 70%, 시비 30%)을 들여 메타세쿼이아 군락지인 학동 하수저류시설 공사에 착수했다. 여수시 공원과 관계자는 "공원의 메타세쿼이아 33주 등 총 184주의 나무는 이식 예정이다"라면서 "이를 계기로 환경단체 및 시민단체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가능한 나무은행에 이식하고 공원나무는 함부로 벌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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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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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된 나무도 싹둑..."이런 공사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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