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4시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조선산업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석철
구조조정 저지 걷기대회에 앞서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해변가에서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서 최용규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정부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정책을 비판하면서 현대중공업 원·하청 총고용 보장을 촉구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조선산업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IMF때)현대차 정리해고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벌일 당시를 똑똑히 기억한다. 정부는 이후 전국적으로 노동자들을 짓밟았다"면서 "쌍용차 정리해고 때도 28명의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4·13 총선 후 우리는 희망을 찾았고 자심감을 회복했다"면서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여기서 막지 못하면 전국에서 (기업들이)이를 우려 먹을 것이다. 노동자와 시민의 힘으로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87노동자 대투쟁이 벌어졌던)여기에서 다시 87노동자대투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임상호 울산진보연대 상임대표도 "조선산업 구조조정에 맞서 노동자들이 삶의터를 지켜나갈때까지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무소속 김종훈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고 서울에 가보니 많은 노동자들이 투쟁을 하고 있더라, 이나라 이땅에 왜 이리 아픔이 많은가"라면서 "울산 동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울에서 열린 조선산업 관련 토론회에 참가하니 모두가 '조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고 말하더라"면서 "위기를 빙자한 구조조정은 조선산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이다. 본질과 의도를 따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종훈 의원은 "현재 야당이 구조조정과 관련한 특위를 약속하지만 막상 노동자들은 쫓겨나고 있다"면서 "국회로 가서 특별법을 제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고는 살인이다, 구조조정 즉각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