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교 우레탄트랙 67% 유해물질 기준초과, 전면 철거

192개교 중 182개교 검사, 123개교 기준 초과 ... 박종훈 교육감 '예비비 투입'

등록 2016.06.13 16:24수정 2016.06.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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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이 학교에서 우레탄트랙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우레탄트랙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우레탄트랙을 전면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13일 경남도교육청은 총 192개교 운동장 트랙 중 182개교에 대해 검사를 완료했는데, 이 가운데 123개교(67.5%)가 기준치를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해물질별 기준초과 현황은 중금속 중 납 122개교, 카드뮴 1개교, 크롬·납 중복 검출 1개교였다. 학교별 기준초과는 특수학교 2개교, 초등학교 66개교, 중학교 23개교, 고등학교 32개교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보면, 경남지역 상당수 학교의 우레탄트랙에서 납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유해물질 기준치는 2011년 제정된 한국산업표준(KS)에 따른 것이다.

a  인조 잔디와 우레탄 트랙.

인조 잔디와 우레탄 트랙. ⓒ 이경호


박종훈 교육감 "예비비 투입해 전면 철거"

박종훈 교육감은 13일 오후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예비비를 투입해 우레탄 트랙을 철거한 후 학부모와 학생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지난 3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우리 교육청에서 학교 운동장 우레탄트랙 유해성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유해한 학교 우레탄 트랙을 철거하고 예비비를 투입해 학생들이 가장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박 교육감은 "도내 학교의 우레탄 중금속 함유 결과를 공개하고 유해한 우레탄을 즉각 철거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실정에 맞는 교체 유형을 결정하면 경남교육청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경남교육청은 지난 2일 즉각적인 대응 조치로 유해성 기준치 초과 학교에 대해 우레탄트랙 사용금지와 위생교육 실시를 우선 시달했다.


경남교육청은 오는 20일까지 교육지원청의 방문 실측을 통해 정확한 개보수 면적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은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 등 다양한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실정에 맞는 교체유형을 결정하여 제출할 것"을 시달했다.

교육부 유해성 우레탄트랙 현황 제출 기한은 6월 30일까지이며, 최종 자료가 집계 되는 대로 제출해 개보수 예산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7일 18개 교육지원청 체육담당과 시설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정확한 방문 실측과 개보수에 따른 사전준비에 만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교육감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체육교육 등 학교에서의 생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예비비 등 긴급 예산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레탄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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