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 계열사·임원집 등 15곳 압수수색

건설·케미칼 등 자산·부동산 거래 통한 횡령·배임 관련

등록 2016.06.14 11:27수정 2016.06.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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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훈 기자 =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4일 주요 계열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롯데그룹 수사가 여러 계열사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롯데건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계열사 10여곳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들 외에 롯데칠성음료, 롯데닷컴 등 유통·식음료 업체와 최근 상장을 추진했던 비상장사인 코리아세븐 등도 포함됐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해당 계열사 주요 임원들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계열사 간 내부거래 자료, 토지 및 금융거래 내역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롯데건설 등도 다른 계열사와의 자산 거래 및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차 압수수색 물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 등 일부 계열사의 경우 총수 일가 사이에 수상한 자금이 오간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특혜 의혹이 제기된 제2롯데월드 주시공사라는 점에서 이번 압수수색이 제2 롯데월드 인허가 비리 수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제2롯데월드의 시행사는 롯데물산이다.


롯데건설은 작년에도 비자금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작년 11월 롯데건설이 과거 경북지역 토목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수주가격을 부풀려 지급한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해외에서 원료를 사오면서 중간에 계열사를 끼워넣어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롯데 #검찰 #롯데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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