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14일 11시 '재벌개혁 산별연맹 연석회의'는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출범을 알리고, 개혁 1순위로 재벌을 규정하며 투쟁을 선포했다.
연석회의는 민주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5개 산별연맹(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서비스연맹, 화학섬유연맹)이 '비정규직 문제, 소득양극화, 청년실업 문제 등 한국사회 위기의 근원에 재벌이 있다'는 것에 공통된 인식을 가지면서 결성됐다.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을 열며 "재벌들은 축적된 부를 사회에 환원하거나 재분배하기보다는 사내에 쌓아놓기만 하면서 골목상권을 싹쓸이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청부입법을 통해 노동개악(정부의 노동개혁)을 밀어붙이고, 전경련은 돈을 대서 관제 데모를 시킨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제조업의 원하청과 재벌, 유통재벌, 건설재벌들에 대해 금속노조, 서비스연맹, 플랜트노조 대표들의 비판이 진행됐다.
화학섬유연맹 신환섭 위원장이 재벌개혁 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연석회의는 '대기업의 민주적 투명경영을 위한 소유와 경영 분리', '사내유보금 통한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원하청 초과이익공유제 도입', '재벌 법인세 확대 통한 사회안전망 확대', '노동기본권 존중' 등을 재벌에게 요구했다.
연석회의는 요구사항들을 관철하기 위해 "재벌 횡포와 착취에 고통 받는 서민/빈민/자영업자와 시민사회단체들까지 대거 재벌개혁 투쟁 대열로 모아낼 것"이라 하고, "20대 국회를 통해 재벌개혁 입법운동과 2017년 대선을 앞둔 정치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 공표했다.
연석회의는 단기적으로 22일 '재벌들의 불법-편법 승계의 민낯을 공개하는 대토론회'를, 다음 달 22일에는 노동자-시민-사회단체 등 '10만이 모여 재벌개혁 한마당'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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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들 "개혁 1순위는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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