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방송 토론을 홍보하는 차량
플리커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계속 남아야 한다는 브렉시트 반대파의 최대 명분은 '불확실성'이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경우 영국은 물론이고 유럽과 세계 경제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국민투표가 임박하자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또한 EU에서 탈퇴하면 관세장벽이 생겨 유럽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브렉시트가 통과되면 전 세계에 펴져 있는 영국계 자본이 빠져나가고,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본이 집중되면서 세계 증시가 흔들리고 실물 경제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브렉시트 찬성파는 난민 유입을 막을 수 있어 실업률이 낮아지고, 영국 경제 발전에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프랑스나 미국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도 '난민 반대'를 외치는 브렉시트 찬성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세계 경제는 영국이 EU에 남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투표가 다가올수록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캐머런 총리를 비롯해 '설마'했던 반대파는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현재 여론은?.... '탈퇴하자' 우세영국 <가디언>의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업체 ICM이 지난 10∼13일 성인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온라인 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이 53%로 나오며 반대가 4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BBC 여론조사에서도 브렉시트 반대가 51%로 찬성 36%를 크게 압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이 때문에 개표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EU도 영국이 탈퇴할 경우 결속력이 크게 떨어져 다른 회원국의 연쇄 이탈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이 탈퇴 후보국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네덜란드는 영국 만큼 EU 탈퇴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캐머런 총리는 물론이고 EU의 사실상 수장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유럽과 밀접한 관계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브렉시트 반대를 호소하며 영국 국민을 설득하고 있다.
19개국이 같은 통화를 사용하고, 정치·사회적으로도 통합하려는 EU의 목표는 실험대에 올랐다.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과연 영국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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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투표 D-7... '브렉시트'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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