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환경운동연합·환경보건시민센터·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등이 가습기 살균제 인천 피해자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장호영
지금까지 정부에 접수된 인천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자는 4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환경운동연합ㆍ환경보건시민센터ㆍ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등은 지난 23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정부(환경부)에 접수된 인천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173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44명, 생존환자는 129명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2011∼2014년에 두 차례 조사를 거쳐 이들 가운데 62명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인정했다. 이 62명 가운데 19명이 숨졌다.
또한 지난해 접수해 3차 조사가 진행 중인 피해자는 60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이 사망했다. 4차 조사를 위해 지난 5월 31일까지 접수한 피해자는 51명으로 이중 15명이 숨졌다.
인천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률은 25.4%로 전국 평균 사망률 19.8%(2336명 중 462명 사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정부가 올해 들어 접수하지 않고 있다가, 여론에 밀려 4월 25일부터 피해 접수를 재개하고 무한기간 접수하기로 했다"며 "5월 31일까지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에 피해자가 1054명이나 접수됐기에 앞으로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잠재적 피해자가 29만~227만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와 2~3차 병원 전수 조사로 피해자를 찾아야한다"고 한 뒤 "가습기 살균제가 국내 처음 출시된 1994년부터 제품 회수가 시작된 2011년에 이르기까지 오래 전에 사용했던 제품을 기억해내기 쉽지 않겠지만, 시민들도 사용 이후 발생한 가족들의 건강 이상 등을 잘 살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와 피해자가족모임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 신고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 옥시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 제품 불매 운동과 책임자 처벌, 옥시 예방법 제정 촉구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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