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프라이드에게. 음, 이건 좀 어색하지만, 어쨌든 무지개의 불편한 진실을 말해야겠네요. 여러분도 무지개를 사용하고...우리도 무지개를 사용하고... 보통은 아무 문제 없이 괜찮죠. 하지만 이번 프라이드에서는 하나의 무지개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게 마땅하겠네요.
바로 당신이죠. 우리는 당신네 무지개에 대한 관심을 가로채지 않을 겁니다. 안 하고말고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우리는 우리 무지개를 포기합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우린 여전히 거기에서 여러분과 함께 축하할 거니까요. 그동안 우리는 그저 완전한 무채색일 뿐이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프라이드. 스키틀즈로부터."
지난 주말, 영국에서는 '런던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무지개 깃발로 상징되는 성 소수자(LGBT) 축제지요. 또 다른 무지개색 캔디로 유명한 스키틀즈(Skittles)는 퍼레이드 하루 전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런던 프라이드에 대한 지지 의미로 자신들의 상징인 무지개를 잠시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런던 프라이드에서 나눠준 스키틀즈는 무지개가 빠진 하얀 포장이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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