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다시 이런 일 안 일어나도록", 오열한 엄마

등록 2016.06.29 09:11

수정 2016.06.29 09:11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구속되고 롯데마트, 홈플러스, 세퓨 전 대표들이 줄줄이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추가 피해자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6월 28일 대구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와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가습기 살균제 추가 피해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5월 31일까지 집계된 대구지역의 추가피해자를 발표했다. 대구지역에서는 124명의 피해자가 신고되었다. 그중에서 20명이 사망하고 104명이 투병 중이다. 경북에서는 70명의 피해자가 신고되었고, 13명 사망을 기록했다. 57명은 투병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2336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이 중 462명이 사망했고, 1874명이 투병 중이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란 것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잠재적 피해자가 최소 29만 명에서 최대 227만 명에서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늘 기자회견에 함께한 두 아이를 잃은(한 아이는 뱃속에서, 다른 아이는 생후 120일 되는 때)한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며 오열했다.

"내 탓이다. 나의 무지 때문에 아이가 죽었는데도 나는 이렇게 사는 이기적인 엄마다. 하지만 진실을 규명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