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은 29일 국토교통위 전체회의(국토부 업무현황 보고) 때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정비로 인한 결항률이 급증하고 있고, 두 자리 수를 나타냈다."며 항공안전과 허브공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항공기정비단지를 서둘러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출처 이학재 국회의원 페이스북>
인천공항공사는 정비시설 절박한데, 국토부에 막혀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정비단지 조성을 외면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지방 공항에 항공기정비단지를 육성하겠다는 국토부의 전략이 포착됐고, 항공기정비 산업 심포지엄에 인천을 제외하려한 게 드러났다.
이 같은 정황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이학재(서구갑) 국회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토부를 상대로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정비 산업과 관련한 사안을 질의하면서 드러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안전 확보와 허브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기정비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지만, 국토부의 입장은 달랐다.
이학재 의원은 국토교통위 전체회의(국토부 업무현황 보고) 때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정비로 인한 결항률이 급증하고 있고,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인천국제공항의 안전 운항에 적신호가 발생했다"며 "(그런데) 공사는 카지노리조트와 호텔 유치 등의 문화관광분야에만 주력하고 항공기정비 분야에 관심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항공안전과 허브공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항공기정비단지를 갖춰야 한다며,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경우 항공기정비단지를 조성해 업체 180여개가 운영되고 있고, 1단지가 포화돼 2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유럽 허브공항인 스키폴공항은 항공기정비를 성장 전략으로 선정해 업체 30여개가 입주해있다.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의 허브공항이 되려면 항공기정비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일영 사장은 "항공기정비도 저희(=공사)가 검토하고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지금 중장기 사업 계획에도, 지금 건설하고 있는 제2여객터미널 왼쪽 부지는 비어있는데 그 옆이 복합카지노 지역이고, 활주로와 바로 붙어있는 지역에 항공기정비단지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정비 불량으로 인한 결항률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항공안전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기정비단지를 조성하는 게 절박하다. 그래서 국토부의 승인만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정일영 사장이 얘기한 항공기정비단지 대상지는 인천국제공항 제4 활주로 왼쪽에 있는 토지 114만㎡(약 35만평)를 말한다. 중장기 사업 계획에 구상 중이라는 말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마스터플랜'에 항공기정비단지 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인천시는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미 수차례 항공기정비단지 개발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