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의 국회 앞 농성
알바노조
교수님이 속해 있는 공익위원들은 어떻습니까?
현재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최저임금위원회가 제시한 1인 단신가구 생계비 약 167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입니다. 이 최저임금은 누가 제시하고 결정하였습니까? 바로 공익위원입니다. 올해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480원, 알바노조가 예상한 2017년 최저임금입니다. 인상률 7.5%, 약 135만4320원. 지난해 최저임금위원회가 제시한 1인 단신가구 생계비 약 167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입니다. 이렇게 450원 올릴거면 최저임금위원회의 논의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국민들의 최소한의 생계비도 책임지지 못하는 임금을 결정하는 구조가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교수님께 묻고 싶습니다. 공익위원은 누구의 공익을 위해서 존재하나요?
재벌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공익위원인가요? 350만 명의 노동자가 최저임금을 받고 있으며, 290만 명의 노동자가 200만 원도 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는 1200조 원을 넘어서는데 재벌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 때문에 빚을 내서 겨우 살아가고 있는데 재벌 대기업들을 엄청난 이윤을 남기고 있는 현실이 교수님께는 보이지 않으십니까?
이러한 노동자들의 임금이 사실상 사용자측 위원 9명과 공익위원 9명, 총 18인의 뜻으로 결정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임금을 정하는 것인데 최저임금 위원회 구조 안에 노동자는 도대체 어디에 있나요? 노동자위원은 있지만 사실상 18인 vs. 9인의 무의미한 논쟁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의 논의 내용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위원들은 모두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지금의 구조에서는 최저임금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전체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리면서, 이 결정에 책임을 지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교수님께 요청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의 최저임금위원회 논의를 중단하여 주십시오. 사용자와 노동자의 극명한 의견 대립, 이것을 방관하고 오히려 사용자측의 입장에 서있는 공익위원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결정되는 최저임금, 책임 주체의 부재. 저는 이 세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 최저임금을 국회에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회의, 자신들의 결정에 책임지지 않는 밀실 구조의 최저임금위원회를 해산시키고,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최저임금을 국회에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이 진정으로 최저임금 위원회의 공익위원이시라면 현재 국회앞에서 최저임금 1만 원을 위해 20일째 곡기를 끊은 청년들을 먼저 만나셔야 합니다.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교수님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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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알바노동자들의 권리 확보를 위해 2013년 7월 25일 설립신고를 내고 8월 6일 공식 출범했다. 최저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인 시급 10,000원으로 인상, 근로기준법의 수준을 높이고 인권이 살아 숨 쉬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알바인권선언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http://www.alb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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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이럴 거면 최저임금위원회 해산시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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