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고리 원전 인근인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정당은 신고리 5,6호기 추가 건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민규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문구를 그야말로 몸소 체감한 부산 지역에서는 원전이 최대 걱정거리가 됐다. 이번 지진으로 다행히 원전이 멈춰서는 최악의 일까지는 벌어지지 않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이 규모 5 이상의 지진을 견딜 수 있으며 최신 원전인 신고리 3·4호기는 6.8 규모에 자동 정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6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탈핵부산시민연대는 "(원전이) 한반도 예상 최대 지진규모 7.5에 대비한 내진설계 반영을 무시했다"면서 "내진설계 6.9를 초과하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800만 부·울·경 주민들은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재앙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정치권에서도 걱정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에도 보았듯이 활성 단층이 많이 분포돼 있는 부산·울산 지역에서 일본 후쿠시마처럼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는가"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고리 5·6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나아가 더민주에서는 부산·울산·경남 야당 의원들이 중심이 돼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막기 위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더민주의 부산시당 위원장인 김영춘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 취소가처분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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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0 지진에 우왕좌왕, 정부를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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