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관홍 잠수사의 1993년 숭실고 졸업앨범 사진.
숭실고제공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됐다 후유증을 못 이기고 사망한 고 김관홍 잠수사의 유족에게 모교 후배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성금을 전달했다.
서울 숭실고는 7일 오후 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김 잠수사가 이 학교의 1993년 졸업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지난 28일 교사들부터 모금에 나서 167만 원을 모았다. 이어 학생회장이 전체회의에서 모금의 의의를 설명하는 등 학생회가 160만 원을 모았고, 학부모회도 711만 원을 모았다. 일주일만에 모은 돈은 총 1038만 원.
이날 전달식에서는 고인의 세월호 구조활동 모습이 담긴 추모영상이 3분간 상영됐으며,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추모사를 발표했다.
이어 최덕천 교장은 김 잠수사의 부인 김혜연씨에게 성금을 직접 전달했다.
학교 측은 고인의 뜻을 기려 '자랑스러운 숭실인'으로 선정하고 표창하는 등 향후 추모사업을 확대해 재학생들이 고인의 희생정신을 본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고 김관홍 잠수사는 세월호 구조활동 이후 극심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려왔으며, 그 후유증으로 본업인 잠수사 일을 그만뒀다.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아내의 꽃가게 일을 돕고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지난달 17일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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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고 후배·교사·학부모, 고 김관홍 잠수사 유족에게 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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