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법무법인 지향,궁리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다양하다. 비교적 사회에 널리 알려진 사건으로는 노회찬 의원의 의원직 상실 원인이 되었던 삼성 X파일에 대한 이야기, '마림포'의 일원으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안타깝게 그라운드에서 쓰러졌던 임수혁 선수의 가족을 법적으로 자문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정의와 공익에 맞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했지만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변론한 이야기가 특히 시선을 끈다. 불량 윤활유와 보수품 유용으로 인한 철도 안전 문제를 제기했지만 징계를 받은 철도청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일제고사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교육부와 맞서게 된 선생님들, 산업재해를 인정받지 못할 위기에 빠진 노동자 등 다양한 의뢰인과 사건이 등장한다.
법조계의 전관 예우와 관하여 법조계의 신뢰에 대해 고찰한 글과, 인권을 침해하는 보호감호제도를 폐지하기 위해 사회 각계와 연대한 내용도 있다. 자신의 사건을 되돌아보며 법정 안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인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고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부제는 '다수와 주류의 폭력에 맞선 사람들과 함께한 변호사들의 공감충만 변론기'다. 진정한 민주사회라면 권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나 다수가 아닌 사람의 권리 역시 폭력에 억압되지 않고 자유롭게 주장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변호사들의 활동은 사회 곳곳에 산재한 문제점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변호사라면 당연히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사건은 모두 승소한 사건만을 다룬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돈이나 권력으로 많은 것이 결정되는 사회에서, 주류에 맞서서 남을 돕겠다는 마음을 가진 변호사들의 이야기는 분명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다수와 주류의 폭력에 맞선 사람들과 함께한 변호사들의 공감충만 변론기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들 지음,
궁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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