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사형제 부활 가능성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터키 쿠데타 가담 용의자들이 벗겨친 채 포박당하고 있다.
CNN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형제 부활을 거론하며 쿠데타 세력의 강력한 숙청을 예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터키 정부는 명백한 반역죄에 대한 국민의 처벌 요구를 거부할 수 없다"라며 "대통령으로서 의회의 결정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군부 쿠데타를 진압하고 수천 명의 군인과 공무원을 반역 혐의로 체포하거나 해임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민중의 요구'를 강조하며 본격적으로 사형제 부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민은 이번 쿠데타로 가족과 이웃을 잃고 매우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라며 "국민은 신속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현명하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탄불 파티흐 모스크에서 열린 쿠데타 희생자 장례식에서도 "정부가 바이러스를 박멸할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바이러스가 온 국가를 뒤덮고 있다"라고 쿠데타 세력에 대한 숙청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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