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법인세 270억원대 부정환급' 사건에 연루된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최윤석
롯데케미칼 '법인세 270억원대 부정환급' 사건에 연루된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17분경 중앙지검 1층에 도착한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은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사기는 누구의 생각이였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기라 생각하지 마라, 검찰 조사과정에서 사실대로 이야기 할테니 조사결과를 지켜봐 달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의 비자금 조성 질문에는 "오해가 있는 거 같다, 이번 조사를 통해 모두 다 밝혀질 것이다"며 심경을 밝힌 후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기준 전 사장은 당시 KP케미칼 (현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거짓 법인세와 주민세, 가산세 등 회계자료로 법원을 속인 270억 원대 소송 사기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실무를 맡았던 김모 전 재무이사가 지난 8일 구속기소되면서 기준 전 사장의 연후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한편 기준 전 사장의 검찰조사를 계기로 이명박 정권 당시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을 바든 과정에서 펼쳐진 로비 의혹 수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준 전 사장은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2008년 2월부터 제2롯데월드 시행사인 롯데물산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