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계획에 반발하는 성주 군민들의 움직임이 새누리당 탈당계 제출로 이어지고 있다.
정민규
성주가 인구 5만 명이 채 안 되는 지역이란 점은 고려한다면 투표권이 있는 성인 중 최대 절반 가량 되는 주민은 새누리당 당원이라는 소리다.
지역 주민들은, 이토록 높은 당원 비율에는 지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작용했다고 말한다. 역시 새누리당 탈당계를 쓴 이희열(48)씨는 "성주는 형제·가족·지인 대부분이 새누리당 당원인 지역이라 자연스럽게 당원이 되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압도적인 당원 비율로 성주는 그동안 새누리당에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해왔다. 지난 대선에서 성주 주민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86%의 몰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지지세가 높다는 경북에서도 3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그런 성주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세 균열은 여기저기서 확인된다.
심지어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한 광역·기초 의원들도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 백철현 성주군의원은 "주민들의 투표로 당선한 의원은 주민들이 원한다면 당연히 탈당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면서 "주민들의 뜻이 모인다면 의원들도 탈당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쟁위는 앞으로도 새누리당 탈당 독려 운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후 탈당계가 2000~3000명 가량 모이면 우선 이를 정리해 새누리당 중앙당이나 경북도당에 1차 집단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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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만에 800여 명... 새누리당 탈당하는 성주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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