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 모집 포스터
문주현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는 지난 14일 논평을 통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본 후쿠시마 사고 원인과 결과, 방사능 피폭과 건강, 일본 피해 주민들의 입장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이나 토론 없이 진행되면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의 위험성을 은폐하는데 한국 청소년들이 이용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북연대는 "이번에 후쿠시마 사고 과정 및 방사능 안전 교육과 현지 탐방 수칙을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와 협의를 통해 정하자고 (한국) 주최 측에 제안을 했지만 거부했다"면서 "관계자는 안전하고 사전에 교육도 다 진행했다며 면담과 정보제공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후쿠칸네트가 한국 청소년 참가자들에게 배포한 안내서를 확인한 결과, 방사능과 현지 상황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제공됐는지 의문이 들었다. 후쿠칸네트가 제작한 안내서는 일본 여행 시 에티켓을 주로 다루고, 후쿠시마 현지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해 방문 당시 개인자격으로 참가한 인솔자 A씨의 방사능 측정 보고서를 실어놓은 것이 전부였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인솔자는 올해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솔자는 전남의 한 방사능방재센터에서 휴대용 측정기를 직접 빌려 당시 검사를 진행했다. 작년에는 과실을 따는 체험 프로그램의 예정지인 한 복숭아밭에서 0.5 마이크로시버트를 상회하는 방사능수치를 보여 보이콧하기도 했다.
그리고 A씨와 함께 간 20여명의 청소년들은 해당 방재센터에서 소정의 방사능안전교육을 받는 등 사전에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