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이희훈
'연정, 하지 말자'고 주장한 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이 시장은 22일 "무늬만 연정, 즉각 파기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연정의 핵심은 복지 분양에 대한 야당의 결정권을 보장하고 존중하는 것인데, 남 지사는 연정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만 내세울 뿐 실제로는 불통과 독단의 정치를 계속해 왔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남경필 지사와의 연정을 즉각 파기해야 한다"고 경기도의회 더민주 대표단에 요구했다.
이 시장은 "(남 지사가) 누리과정을 불법적으로 '땜질지원' 했고 성남시 3대 무상복지를 중단시키기 위해 더민주 추천을 받아 자신이 임명, 복지 분야 전권을 위임한 사회 통합부지사의 강력한 요구조차 무시한 채 대법원에 제소까지 했다"며 '무늬만 연정'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남 지사는)중앙 정부의 지시에 따라 마치 하부기관처럼 움직여 지방자치 본질을 무너뜨렸고, (그 결과) 자신의 정치적 치적인 연정을 스스로 부정해 버렸다"며 "남 지사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국민 기만에 더민주가 들러리를 설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남 지사가) 연정을 이어갈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성남시 3대 무상복지 정책에 대한 대법원 제소를 철회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경기도당 위원장에 출마한 이언주 국회의원(광명)은 남경필 지사가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1일 경기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경기도 연정이, 남경필 지사의 연정이 돼버렸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다. 남 지사가 실질적 통제를 하더라도 형식은 더민주와 새누리당으로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도의회 더민주는 남 지사가 아닌 새누리당이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 체제의 도 집행부와 더민주, 새누리 3자 체제가 아닌 도의회와 더민주 양자 구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20일 새누리당 최호 대표는 "당 대 당 연정을 하자면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를 배제하는 것은 곧 연정하지 말자는 얘기"라며 "(만약)빠져야 한다면 남 지사가 빠지는 게 진정한 당 대 당 연정"이라고 반발했다.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은 21일 의회 출입기자와 간담회에서 "연정의 주체는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지사와 도의회 더민주가 하는 게 맞다"고 발언해 더민주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2
공유하기
이재명 "경기연정 제발 그만, 남경필 들러리 설 필요 없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