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치는 여당 대표 후보자들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왼쪽에서부터) 정병국, 김용태, 주호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이 25일 중앙위원회 전국 시-도당연합회 월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희훈
8.9 전당대회를 약 2주 앞두고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의원은 28일 오후 1시께 충남도당위원장 이·취임식 참석 후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하며 "당을 위기로 몰아 넣은 특정 계파 패권주의를 배격하는 개혁 세력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를 채택하기로 했다. 반영 비율은 새누리당 지지층 70%, 일반 국민 30%다. 이들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 낮 12시까지 두 곳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산해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내일 오후 단일후보만 후보 등록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덧붙여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고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해 단일 후보가 새 당대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협력하기로 했다"고 다짐 했다. 정병국 의원은 발표 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계산적인 의도나 (출마의) 유불리를 떠나서, 당을 혁신해야한다는 (서로의) 생각이 같고 그 가치에 방점을 찍어 (단일화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후보 중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추가 출마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새누리당 당권 도전자는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주호영 의원과 함께 5명으로 압축된다. 비박 진영의 단일화에 따라 친박계도 단일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주영 "단일화 강하게 질타해야" 주호영 "상황 따라 참여 여부 결정"그러나 정병국-김용태 단일화'를 바라보는 나머지 후보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연 이주영, 주호영 의원은 차례로 '정-김 단일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주영 의원은 "단일화를 하겠다는 건 또 계파 싸움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왜 언론들은 보고만 있나, 이건 반혁신"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취재진에 "(단일화 시도를) 강하게 질타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맹비난 했다.
무계파를 자처하는 주호영 의원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도 단일화 참여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대결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고, 여러 의견이 맞지 않아 단일화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주 의원은 "전당대회 진행 상황을 보면서 계파 대결 없이 (단일화가) 간다면, 저도 흔쾌히 거기에 따를 것이고 특정 계파가 특정 후보를 지원해 계파 대결로 갈 때는 차선을 위한 선택의 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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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용태-정병국 단일화 합의, 친박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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