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에서 학생과 경찰 몸싸움 벌이며 충돌

직장인 단과대학 논란으로 학생들 반발, 김활란 초대 총장 동상에 페인트 뿌려

등록 2016.07.30 16:54수정 2016.07.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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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이화여대 본관에서 경찰과 학생들이 대치하고 있다.
30일 이화여대 본관에서 경찰과 학생들이 대치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보 사진

 30일 이화여대 본관에서 경찰이 한 학생을 끌고 가고 있다.
30일 이화여대 본관에서 경찰이 한 학생을 끌고 가고 있다. 오마이뉴스 제보 사진

 30일 이화여대 본관 앞에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페인트가 뿌려진 김활란 초대 총장의 동상이 보인다.
30일 이화여대 본관 앞에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페인트가 뿌려진 김활란 초대 총장의 동상이 보인다. 오마이뉴스 제보 사진

이화여대에서 경찰과 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을 빚었다.

30일 이화여대 총학생회와 학생 등에 따르면, 이화여대 학생들 수백여 명은 28일부터 대학 본관 1층에서 농성에 나섰다. 농성 사흘째인 30일 경찰이 대거 투입됐고, 경찰과 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현재 본관 외부에 있는 학생들의 본관 출입을 막고 있고, 본관 안에 있는 학생들은 자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쪽은 "경찰이 학생들을 상대로 방패로 무력을 행사하여 밀었다"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대학 본관을 점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학생들이 페인트를 칠하고 계란을 던져 훼손한 초대총장 김활란 동상.
이화여대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생들이 대학 본관을 점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학생들이 페인트를 칠하고 계란을 던져 훼손한 초대총장 김활란 동상.연합뉴스

학생들은 또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동상에 페인트를 뿌리기도 했다.

앞서 이화여대는 지난 6월 직장인을 위한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됐다. 이화여대는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이화여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은 "기존 학부생들의 강의실 부족 문제 등을 감안하면, 기존 학부생과 미래라이프대학 학생 모두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이게 된다.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경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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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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