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인 채널A(동아일보),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MBN(매일경제) 4사 공동 개국 축하행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조중동방송퇴출무한행동 등 언론·시민단체회원들이 '조중동방송은 반칙왕'이라고 적힌 종이를 마스크에 붙이고 나와 불법과 특혜로 개국하는 조중동 방송을 규탄하고 있다.
유성호
종편은 종편편성이란 점에서는 지상파 방송과 차이가 없지만 케이블TV나 IPTV, 위성방송의 유료채널 가입 가구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서는 TV 시청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것 역시 지상파와 종편을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다.
지상파 방송과 인접하여 시청자의 채널 선택 대역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소위 '황금채널'만 하더라도 특혜 중의 특혜이다. 이런 혜택으로 시청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품질 개선의 노력도 없이 시청 습관을 형성하였다.
종편이 보도전문 채널이 아님에도 여전히 뉴스와 시사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TV조선이 현재 운용하는 편성표를 보면 오후 2시부터 9시까지는 모든 주중 프로그램이 뉴스와 시사 장르이다. 재승인 이전에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었던 종편 4사의 어린이 방송 새벽 편성은 JTBC를 제외하고는 아예 편성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의무전송, 24시간 방송, 중간광고 허용 등 모두가 종편이 받는 특혜이다. 공영방송인 KBS1, EBS와 동등하게 종합편성채널에 의무전송 지위를 준 것은 과거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는 법적 구조상 영세할 것으로 예상한 외주전문채널을 지원해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현재의 종편과 같은 대기업과 신문자본이 진출해서 만든 방송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편성에서도 국내 프로그램 편성비율을 적게 적용받고, 외주제작도 지상파에 비해 적게 요구받고 있다. 통합방송법에 종합편성채널 개념을 신설한 목적이 외주전문채널과 국내 외주제작 산업의 육성이었다는 점에서 법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수입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중간광고는 시청자 시청권을 침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편에는 허용되고 있다. 광고주와 직거래를 할 수 있는 방송광고의 직접 판매야말로 큰 특혜 중의 하나이며 이로 인해 편법으로 광고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불공정보도, 사실왜곡... 방송생태계 어지럽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