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안식약사여래불 점안식이 열린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정수암 경내
하주성
"가슴이 먹먹한 것이 어떻게 표현을 할 수가 없네요. 점심공양으로 국수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아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3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산학리에 소재한 정수암(주지 진관스님)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정수암 법당 내에 주불로 모신 약사여래불의 개금을 마치고 점안식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날 점안식을 마친 후 식후 행사로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인 경기도살풀이와 김원주(남, 54세)의 행위예술이 펼쳐졌는데, 두 손을 모은 채 행위예술을 관람하고 있던 한 신도(여, 김화연)의 이야기이다.
정수암은 옛 절터에 세워진 인법당이다. 인법당이란 작은 토굴로 부처님을 모셔놓은 법당과 스님이 묵는 요사가 함께 자리하고 있는 암자를 말한다. 산학리에서도 맨 위쪽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정수암 뒤편으로는 금강산 노인봉이 자리하고 있으며, 절 앞으로 몇 발만 걸어나가도 금강산 봉우리가 보이는 곳으로 강원도 중에서도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