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dCi
하영선
고급차를 지향하는 중형세단 SM6는 르노삼성 입장으로선 가장 중요한 차종에 속한다. 지난 2000년대 초반에 르노삼성의 성장을 이끌었던 모델로 SM5가 꼽히고 있는데, 16년이 지난 지금에는 SM6가 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SM6는 지난 3월부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된 1.6 TCe와 2.0 GDe, 2.0 LPe 등 3개 모델이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8월부터는 디젤 모델인 SM6 dCi가 투입됐다.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따라 모델 라인업이 강화되는 셈이다.
SM6는 판매가 시작된 이후 6월까지 불과 4개월만에 총 2만7211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6803대씩 팔린 것. 대단한 인기다. 중형세단 시장에서는 지존(至尊)으로 불리는 현대차 소나타가 31년간 꾸준히 베스트셀링카로서의 입지를 굳힌 상태지만, 지금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SM6 때문이다.
단순히 판매대수만 놓고 보면 쏘나타가 이 시장에서 여전히 1위를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택시나 장애인차 등 특수차량을 제외하면 SM6가 쏘나타의 판매대수를 앞선다. 일반 소비자들만으로 놓고보면 SM6가 월 평균 2000대 정도는 더 팔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이 SM6 dCi 디젤 모델을 투입하는 건 시의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M6 디젤차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는 걸 감안하면 당분간 SM6의 질주는 당연해 보인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디자인] 창조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