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대한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세무조사 촉구대회'를 열고 "국세청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를 즉각 착수해달라"고 요구했다.
최윤석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 150여 명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 앞에 모여 '대한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세무조사 촉구대회'를 열고 "국세청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를 즉각 착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임금인상 요구로부터 시작된 조종사노조의 쟁의가 8개월을 지나며 세무조사청원으로까지 확대 되기까지 대한항공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회사가 어렵다며 임금인상이 불가함을 주장하다가, 각종 부당내부거래와 일감몰아주기 등의 의혹이 제기되자 이제는 '해사행위'를 말하면서 조합원을 처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유니컨버스', '사이버스카이' 등 조양호 회장 일가가 소유한 기업에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일감몰아주기 의혹,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진경준 전 검사장 처남 명의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몰아주기 의혹, 조종교육훈련비 부당 횡령의혹, 해외에 설립된 'TAS' 라는 계열사를 통한 탈세의혹, 신규항공기 도입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 등을 제기하며 "국세청은 대한항공 및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