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대표 후보들 "사드배치 반대, 김부겸 대선 지원"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역 표심 잡기 '한목소리'

등록 2016.08.12 20:44수정 2016.08.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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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의 경상북도 합동연설회가 12일 오후 대구엑스코에서 대의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의 경상북도 합동연설회가 12일 오후 대구엑스코에서 대의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조정훈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12일 대구와 경북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은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비판하며 지역 대의원들의 표심을 호소했다.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경북도당 후보 합동연설회와 대구 문화웨딩에서 열린 대구시당 합동연설회에서 모두 '강한 야당을 만들어 내년 대선에서 꼭 승리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상곤 후보는 "성주는 상복을 입고 새누리당 장례식을 치렀다"며 "성주와 경북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성주와 경북에서부터 민주주의와 정권교체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걸 후보는 "북핵 위기 대응 정책도, 나라의 경제 정책도, 관광·안보·외교·통일 정책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드 때문에 성주군민들은 이 더위속에서 촛불시위를 하고 있다"며 "다음 대선에서 집권한 정부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이 정부는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사드 배치로 우리 경북 땅에 절망을 안겨줬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어 대구경북에 희망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문화웨딩에서 열린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문화웨딩에서 열린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조정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문화웨딩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앞서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며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문화웨딩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앞서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며 인사하고 있다.조정훈

후보들은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구와 경북에서 30% 이상 득표해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가 지역구인 김부겸 의원을 의식한 듯 김 의원의 대선 출마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상곤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 후보는 110만 표 졌지만 대구·경북에서 220만 표 졌다"며 "대구·경북은 불모지라 하는데 더 이상 불모지가 아니라 전략 지역이 되고 있다, 10%P만 올라가면 대선 승리는 그때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전략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평당원인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대구경북 기초, 광역의원들과 함께 인재육성과 대선승리를 위한 전략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내년 대선에서 대구경북에서 30% 이상 득표, 국가전략위원회 수립 및 대선 6개월 전 후보 확정과 예비내각 발표, 생활정당·자치분권정당을 위해 원외위원장 대표와 자치분권 대표를 최고위원으로 선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대구합동연설회가 12일 오후 대구 문화웨딩에서 열린 가운데 김상곤 후보가 연설을 하는 도중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대구합동연설회가 12일 오후 대구 문화웨딩에서 열린 가운데 김상곤 후보가 연설을 하는 도중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조정훈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대구합동연설회가 12일 오후 대구 문화웨딩에서 열린 가운데 이종걸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대구합동연설회가 12일 오후 대구 문화웨딩에서 열린 가운데 이종걸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조정훈

이종걸 후보는 최근 무더위를 거론하며 "아무리 더워도 서민들은 에어컨을 틀 수가 없다, 전기요금 폭탄이 두렵기 때문"이라며 "99% 서민들에게 누진세 요금 폭탄 던지고 1%에게는 전기요금 감면해주는 모습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국정파탄과 경제파탄을 만든 박근혜 정부로부터 정권을 빼앗아와야 한다"며 "2017년 정권교체를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심정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대구 출신 김부겸 의원이 대권에 도전할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김부겸 의원의 포부는 대권에 있었다"며 "계파정치를 깰 수 있는 김부겸 의원이 나오면 저는 선대위원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대구합동연설회가 12일 오후 대구 문화웨딩에서 열린 가운데 추미애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대구합동연설회가 12일 오후 대구 문화웨딩에서 열린 가운데 추미애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조정훈

추미애 후보는 고향인 대구가 든든하다며 지역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이날 낮에 한 당원이 20여 년 전 사진을 들고 와 보여주었다면서 "대구 세탁소 집 둘째딸, 친정집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21년 동안 저는 분열의 아픔과 통한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이겨왔다, 그 과정에 실수도 있었고 과오도 있었다"며 "그런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용서해 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추 후보는 김부겸 의원을 향해 "이 여동생 믿고 대선을 향해 고지를 오를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며 "공정한 경선 룰을 만들게 하고 대선을 중앙선관위에 위탁해 공정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함께 합동연설회를 가진 최고위원 후보들도 강한 야당을 만드는 데 자신들이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대구와 경북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각각 300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했다.
#더민주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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