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 사진작가가 촬영한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전이 오는 17~30일 사이 창원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사진작가 최종수
'신이 내린 목소리' 조수미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무대 사진도 아름답다.
사진작가 최종수(경남도청)씨가 '조수미 사진전'을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창원성산아트홀에서 연다. 최씨는 조수미가 국내에서 공연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 왔고, 벌써 5년째 작업해 오고 있다.
최씨는 조수미가 벌인 2012년 창원성산아트홀 공연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 통영 공연 때마다 카메라 속에 담아 왔다.
창원문화재단은 조수미 국제 무대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이전에 사진전을 연다.
최씨는 "무대 위 조수미씨는 열정적인 노래, 화려한 무대 매너와 아름다운 의상이 돋보이는 멋진 모델이다"며 "하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너무나도 소박하고 향기가 나는 진정한 프로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조수미씨의 매력을 시민들과 함께 느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조수미가 참석한 국가 초청 행사 사진, 국내 처음 도입해 기부한 '조수미 휠체어 그네 기증행사' 기록사진 등 50여 점이 전시된다.
조수미는 창원과 인연이 깊다. '문화예술 특별시-창원'을 선포한 창원시는 최근 조수미를 명예문화대사로 위촉했다. 그리고 조수미의 부모님 고향이 창원이다. 최종수씨는 "부모님의 고향 창원에서 개최되는 사진전이기도 해서 조수미씨한테는 의미가 더 클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을 주최한 신용수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사진전은 조수미의 음악인생 사진과 음악스토리를 함께 전시해 세계적인 소프라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좋은 사진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문화재단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에서 순회공연하고 있는 조수미는 "세계무대 데뷔 30주년 전국투어에 즈음하여 '음악으로 사회를 순화시키고 세계를 밝게, 평화를 전하는 예술인이지만 아직도 지구상에는 음악조차 사치인 곳이 많다"며 "앞으로 그런 사람들과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는 게 세계무대 30주년을 맞는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소프라노 조수미 리사이틀'이 전시회 마지막날인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창원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20세기 최고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조수미에 대해 "그녀의 목소리는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조수미는 동양인 최초로 국제 콩쿠르 6개 부문을 석권했고,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에서 주연으로 공연한 동양인 최초의 프리마돈나로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