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지역언론연대
지난해 누적 관람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하 유적공원)이 전기 점검, 전시관 청결 등 내부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전시관 내부에 설치돼 있는 냉방기는 주변이 먼지로 가득한 채 방치돼 있어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4일과 10일 유적공원을 취재한 결과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유적공원 초입인 탱크전시관 내부 에스컬레이터와 포로폭동 체험관에 설치된 수평보행기는 지난해 11월17일 정기점검 부적합판정을 받은 뒤 9개월째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승강기 안전관리시설법 제18조제2항에 따른 조치다.
9개월 째 운행이 중단된 상태지만 유적공원 관리기관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나 유적공원 홈페이지에는 운행중지에 대한 고지가 전혀 없어 관람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간 지난 10일의 경우 유적공원에 입장한 관람객들은 전시관 앞에 와서야 운영중지에 대한 안내판을 확인하고 힘겹게 걸어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내부 환풍기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났다. 노약자나 임산부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자원봉사자들이 안내하고 있었지만, 무더위에 엘리베이터 내부 환풍기가 작동하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는 탑승자가 속출했다.
또 여름철을 대비해 각 체험관에 설치된 에어컨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에어컨 외부는 한눈에도 먼지로 자욱했고, 일부 전시관을 제외하면 환풍도 제대로 되지 않아 관람객들의 관람 환경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