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 이정현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중진연석간담회를 주재하기 앞서 나경원 의원 등 중진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주재한 첫 모임의 명칭을 기존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간담회'로 명칭을 바꿨다고 밝혔다. 최고중진연석간담회는 이날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열릴 예정이다.
남소연
야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건국절 제정을 반대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인정하지 않는 주장은 사실상 광복 이후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인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거나 의미를 축소하는 것"이라면서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김대중 대통령 당시에 건국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했고, 엄청난 규모의 사면을 하면서 '건국 50주년 사면'이라고 공식 발표했었다"면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8·15 건국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 이후 야당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얘기를 들은 이정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서는 "저도 (건국절 주장에) 공감한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 때도 국가행사에서 (건국절이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했다"며 건국절 법제화에 공감대를 표했다. 또 "지금 와서 이 문제를 새롭게 제기하고 그것도 조금 심한 말씀으로 하니까, 이게 감정으로 다룰 문제인가"라며 문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헌법에 임시정부 법통 계승한다고 돼 있는데 개헌하자는 얘기냐"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공세에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재경 대변인은 오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주장대로라면) 우리 임시정부는 뭐가 되나"라며 "헌법 전문에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확히 돼 있는데 건국절을 (제정)하자면 개헌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건국'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건국을 거론)하는 것인지,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판단하는지 궁금하다"라면서 "법이 정한대로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46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공유하기
민생 챙기자던 새누리당, 건국절로 '역사 전쟁' 시동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