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광장 사거리인천지방경찰청이 지난해 5월 동인천역 남광장 앞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한 후 무단횡단이 사라지고 보행 중 교통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평역광장에 횡단보도 설치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사인천 자료사진
계양구 작전역 사거리와 부평구 부평역광장 인근이 인천에서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무단횡단을 예방하는 도로구조물과 횡단보도 추가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사인천>이 도로교통공단 인천지사의 도움을 받아 파악한 '최근 3년간(2013~2015년) 인천 주요 지점 무단횡단 사고 통계'를 보면, 무단횡단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이 21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망자는 17명이었고, 전치 3주 이상의 중상자 수는 196명(사고 발생 지역 48곳)에 이르렀다. 경상자는 6명에 불과해, 대부분의 무단횡단 사고는 중상 이상의 사고로 이어졌다.
무단횡단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작전역 사거리로, 2명이 죽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평역광장 일대가 중상자 10명과 경상자 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사망사고를 놓고 보면, 부평시장역 오거리도 2명이나 발생해 작전역 사거리만큼이나 위험한 지역으로 꼽혔다. 부평시장역 오거리에선 중상자도 5명에 달했다.
아울러 부평구 청천1동 치안센터 사거리와 계양구 작전1동 주민센터 인근, 까치말 사거리 등도 중상자가 9명에서 8명이나 발생해,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무단횡단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 중 상당수가 도로 중앙선에 차선 분리대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횡단보도 간격이 넓었으며, 횡단보도가 없기도 했다. 특히, 작전역 사거리의 경우 횡단보도 간격이 넓었고, 부평역광장 인근의 경우 횡단보도가 설치된 곳은 한 곳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도로교통공단 인천지사의 박기훈 교수는 "무단횡단 교통사고는 도로 중앙선을 따라 차선 분리대를 설치할 경우 상당부분 경감시킬 수 있다.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안전교육과 함께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해 무단횡단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궁극적으로는 횡단보도를 더 많이 설치하고, 횡단보도의 간격을 좁혀 차량들의 과속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 나아가 도로 등, 도시 공간 정책을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와 보행약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횡단보도 설치로 인한 무단횡단 사고 감소는 동인천역광장 횡단보도 설치에서 확인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이 지난해 5월 동인천역 남광장 앞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한 후 무단횡단이 사라지고 보행 중 교통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관련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32863)
또한 횡단보도 설치 이후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불편이 크게 줄었다. 특히, 중구와 동구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보행약자를 배려해야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사회 고령화에 맞물려 횡단보도 설치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 주요 지점이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로 악명 높은 것으로 드러나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와 횡단보도 설치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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